최근 삼성전자 애니콜과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접속프로그램인 PCManager Plus에 부속되어 있던 메신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따라서, 2009년 1월 1일부터 더 이상 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서비스 종료의 이유는 "저조한 사용량과 당사 내부 사정"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휴대폰에 저장된 휴대폰 번호를 바탕으로 (다른 친구를 쉽게 찾고)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만, 메신저라는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나 혼자 쓰는게 아니라, 상대방과 상호간에 설치되어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애니콜 제품에 국한되어 제공된 프로그램이였으니, 당연히 범용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저조한 사용량을 낳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나마 솔직히 친구 찾기를 제외하면 편한 기능도 없었습니다)
어떤 메신저를?
한 때, 포털은 물론이고 많은 업체들이 메신저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옥석은 가려졌다고 보여집니다. 네이트온이 MSN을 여유롭게 앞지르며, 국내 1위의 사용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트온의 2008년 5월 사용자는 1,662만 명이며, 2위 MSN은 475만 명입니다. 이후 버디버디와 다음 터치 순서인데, 특이하게 버디버디의 경우 전체 사용자 중 10대의 비율이 무려 62%라고 하는군요.
얼마나?
가장 최근에 나온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한국인터넷진흥원, 2008.9)'에 의하면, 인스턴트 메신저(Instant Messenger) 사용률은 49.9%로 인터넷 이용자 중 절반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이내 사용한 사용자의 비율은 30.1%였는데요.
남녀의 비율은 51.2%의 남성이 메신저를 사용하고, 여성의 경우 48.5%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뚜렷한 차이가 보입니다. 20대의 (무려) 80.7%와 10대의 60.2%가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30대의 49.3%, 40대의 27.6%, 50대 60대가 각각 15.6% 11.0%로 나이가 높을수록 메신저 사용율이 낮았습니다. 10대-20대의 사용율은 평균 70%에 가까우니 메신저가 이미 이들 세대의 주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메신저 사용통계는 인터넷 이용자를 기준으로 측정했지만 10대의 99.9%, 20대의 99.7%가 인터넷 사용 인구라서 뭐 굳이 그런 단서를 달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네이트온에 하루 7시간 이상 로그인하는 회원의 숫자는 144만 명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메신저 사용자의 75.1%는 채팅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후 정보검색(36.4%), 이메일 확인(36.1%), 블로그/미니홈피 방문(35.1%), 문자메시지 보내기(33.3%), 파일전송(25.5%), 업무를 위한 채팅(21.3%)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가 좀 딱딱한데요.
작년에 이뤄졌다는 한 채용정보사이트에서 20대 직장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77%가 "메신저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의 약 60%가 "직장 동료와의 대화"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보면 단순한 채팅의 수준이 아니라,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이런 높은 사용성에도 불구하고 메신저를 활용한 서비스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메신저가 언제나 켜놓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와 연계하기에 꽤 훌륭한 '도구'인데도 말이죠. 최근 휴대폰과 연계한 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는 것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휴대폰이 가진 장점은 컴퓨터 앞이 아닌, 정말 '언제라도 접속 가능하다는 것'에 있지만 그 좁은 화면과 입력방식은 언제나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메신저는 비록 컴퓨터 앞에서만 사용가능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기능을 많이 활용해볼 수 있을텐데요. 지금까지는 각 메신저 제공회사에서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을 주거나, 다른 서비스에 글이 등록되는 등의 알림을 제공하는 정도입니다. (싸이월드의 업데이트 알림이나, 다음 터치의 카페 실시간 알림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역시나 문제는, 메신저 업체들의 폐쇄적인 운영방식 입니다. 사용자가 메신저를 통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보다는, 단순히 자사의 서비스를 더 많이 쓰게 하려는 욕심들. 물론 최근에는 좀 나아지고 있는데요. 한 회사의 전용 메신저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여러 메신저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데다(물론 아직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메신저들만 그럴 뿐이지만요), 굳이 설치를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여러 메신저를 쓸 수 있는 웹용 통합 메신저도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Ping.fm, HelloTXT, imified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서 메신저로 트위터, Facebook, 블로그 등에 접속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서비스들도 하나 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물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국내에서 사용하긴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기록]들을 남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보통의 블로그/카페보단, 미투데이/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와 싸이월드 같은 간단한 정보들을 남길 때에는 꽤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종류의 '기록'이 아니라, '알림'의 기능만으로는 기록이 가능한 대부분의 웹서비스에서도 접목 가능할 것 같은데... 단순히 어떤 특정한 서비스보다는, 훨씬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이 갖춰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통계(2008년)에 의하면 네이트온의 경우 친구로 등록된 친구의 숫자가 (평균) 40명 정도라고 하니, 이 숫자를 이용한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그리고, 메신저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들은 또 어떤게 있을까요?

네이트온도 엠에센처럼 좀 개방했으면 좋겠습니다. 웹에에서도 가능하도록요~~
위의 통계처럼 저도 엠에센을 자주 사용했다가. 이젠 엠에센보다 네이트온을 더 사용하기는 하는데.. 음.. 가끔 아쉬울때가 많은것 같습니다~